새끼손가락 금... 얕보지마세요 정말 아파요ㅠ
안녕하세요...!
새끼손가락에 금이 간 지 3주가 조금 지난 넠넠입니다..^^...
어우 뼈에 금이 이렇게 쉽게 가는 줄 몰랐고,
이렇게나 아픈지 몰랐습니다.
이번 생에 골절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네요ㅎㅎ...
야근과 운동을 한 후 집에 가는 길,
갑작스러운 비에 젖어있는 역 지하철 계단을 오르다
미끄러져 새끼손가락으로 계단을 짚었습니다.
(읔... 다시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너무 아파 비명을 두 번이나 질렀습니다.
손이 퉁퉁 부어있고, 접히지를 않더군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하면서
휴지를 돌돌 말아 손가락에 부목 비슷하게 만들어 고정을 시키고 잤습니다.
이렇게요!
그런데 아침이 되어도 너무 아파서 급히 병원에 갔더니...
세상에 의사선생님께서 새끼손가락에 금이 갔다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에 훤히 보이더군요...?
'와 이제 하다하다 뼈에 금도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2020년은 뭐이리 다사다난한지...
그러곤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냉찜질로 시작을 했는데요,
손에 금이 가 있을 때는 냉찜질,
뼈가 붙고 난 뒤엔 온찜질을 하더군요.
그 후 충격파치료도 하게 되었는데,
이 충격파치료도 뼈가 어느정도 붙고 난 뒤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7만원 정도였고, 정말 아프더군요.
충격파 치료도 처음 받아보는데, 너무 비싸고 아팠습니다ㅋㅋㅋ
그만큼 효과가 좋다는 것이겠죠...?
그러곤 이렇게 생긴 부목을 새끼손가락에 댔습니다.
부목의 종류가 손가락별로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ㅎㅎ
제 손가락 길이에 맞추어 부목을 가위로 잘라 부목을 대주셨습니다.
(+ 부목을 대는 게 너무 약한(?) 처방인 것 같아
석고를 왜 대지 않냐고 여쭈어봤더니, 손가락 뼈같이 얇은 뼈에는 석고를 대지 않는다고합니다.
팔이나 다리와 같은 큰 뼈에만 석고를 쓴다고 하네요)
이렇게요!
아, 그리고 저 테이프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만져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테이프에는 접착 성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딱! 붙어있습니다.
굴곡진 부분끼리 만나면 붙는 원리일까요...?
이 테이프의 원리가 정말 궁금합니다.
접착성분이 없어 먼지가 붙지 않고, 샤워를 하여도 떨어질 염려가 없었습니다.
신문물에 감탄했네요 ㅎㅎ
바로 이 테이프입니다!
어휴, 3주 동안 손가락이 너무 뻐근하고, 당기고, 쑤셨습니다.
손가락을 다친 채 키보드를 치는 일을 계속하니 손이 너무 피로했고,
무거운 것들을 들 때도 많아 손에 무리가 많이 갔습니다.
이번에 손가락에 금이 가고나서
'쑤시다'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제 지인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쓰시는 용어들이
이해가 된다고 하시던데,
'쑤시다'라는 표현을 알게 된 제가
'아...이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가...ㅠ'하며 좀 서글프기도했네요.
나이먹기 싫어요!!!
그렇게 3주가 조금 지나고 지금의 넠넠의 손가락은
아직도 조금 부어있습니다.
아직도 쓰지 못합니다.
덕분에 클라이밍도 못했네요.
(손에 금갔다는 진단 받자마자 한 생각 : 클라이밍은요...?ㅠㅠ)
그래도 이번기회에 손에 금이 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되었고,
앞으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때 더욱 더 조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제 겨울이 되어 눈도 오고, 비가 오면 길이 얼텐데
여러분 조심하세요!!
뼈에 금가는거 정말 아픕니다 ㅠ_ㅠ
금가는 것도 이렇게 아픈데 부러지는건 얼마나 아플까요 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