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풍천 합정] - 장어는 먹고싶은데 웨이팅 싫고 북적이는 거 싫다? 그렇다면 여기입니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넠넠입니다!
저는 장어를 정말 좋아합니다..!
몸이 허해졌다..를 느꼈을 때 생각나는 식재료 중 하나죠
개인적으로 고기보다 장어를 더 좋아하지만,
장어가 좀 많이 비싸서 자주 먹지는 못하는데,
이번에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있어 장어를 먹으러 갔답니다.
원래는 통장어구이, 장어 덮밥 등... 여러가지를 찾아보았는데,
비싸긴 비싼데 '과연 이 돈을 주고 먹는 게 맞을까...'싶은 생각이 드는 집이 많았고,
너무 유명한 집은 너어어어~무 비싸기도하고, 웨이팅도 너무 길어서 고민하다가
장어를 오마카세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해서 가보았습니다!
바로... '마담풍천'입니다!
마담풍천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8
map.kakao.com
'캐치테이블'이라는 어플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예약 후 마음놓고 편하게 가는 것 너무 좋지 않나요 여러분?ㅠ
2명 기준, 예약금은 1인당 5만원으로 총 10만원을 냈습니다.
결제시에는 예약금 전액 환불하고, 새로 16만원을 결제했습니다(1인당 8만원)
그리고 합정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이렇게 예쁜 외관을 가진 음식점이 나옵니다.
외관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들어가기 전부터 반했습니다 ~.~
안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안이 정말! 넓었습니다.
좌석간의 거리도 유지되어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음료 메뉴판이 있고,
정갈하게 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이 세팅되어있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지 못하여..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다른 테이블들은 술과 곁들여서 음식을 드시더라고요 ㅎㅎ
술을 즐기신다면 술과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다 되면 친절하게 코스를 시작해주신답니다~
첫 번째는 장어 계란찜입니다.
장어살은 맨 밑에 깔려있고,
계란찜 위에 올라가있는 건 트러플을 사용한 소스입니다.
이 계란찜 그릇을 받았을 때 벌써 트러플 향이 확! 날 정도로 향이 좋습니다.
아래 깔려있는 장어살과 위의 소스를 섞어서 푹- 떠먹으면 됩니다.
보기만해도 몰랑몰랑 부드러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건 맨 밑에 깔려있는 장어 살입니다!
약간 구워져있는건지 불맛도 살짝 나면서, 달걀찜과 먹었을 때 비리지도 않더라고요 ㅎㅎ
장어 계란찜이라니~
두 번째로는 샐러드가 나옵니다.
구운 새우가 곁들어진 샐러드였는데요,
식전에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기 딱! 좋았답니다!
새우도 탱글하고 불향도 확나고... 제 취향이었습니다.
앞의 계란찜이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이 샐러드로 입가심을 할 수 있었어요.
세 번째로는 전복이 나옵니다!
와... 진짜 여러분 세 번째 접시부터 감동먹어요...
전복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요..?? 굽기만했는데도 이렇게 부드러운건지.. 아니면 다른 무슨 처리를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초를 좋아하는데, 전복과 해초를 같이 곁들여먹으니 식감도 오독오독하고, 해산물의 향이 더 많이 느껴져서 황홀했답니다...!
그리고 전복 밑에 살짝 녹색 빛깔의 무언가가 보이시나요..?
아는 분들은 다 아신다는...
게우소스가 깔려있습니다..!!!
게우소스는 전복의 내장을 이용해서 만든 소스인데,
이 게우소스 원래 잘못먹으면 비리거든요..?
근데 여기 게우소스는 감칠맛만 싹! 돋우고 비리지 않더라고요..!
저는 전복 한 점, 게우소스, 해초 이렇게 세 개를 한꺼번에 올려 먹었는데,
입 안에서 바다가 팡팡....★
행복했습니다...
크 그리고 드디어 메인이 나왔습니다!!!!!!!!
장어 구이!!!!!!!!!!!!!!!!!!!!!!!!!!!!!(흥분)
채소도 아주 낭낭하게 올려져있죠..?? 저 구운채소들도 아주 별미입니다..!
채소 왜 이렇게 맛있는거에요 대체ㅠㅠㅠ
장어의 경우 두 번 나옵니다.
이번 장어는 장어의 윗부분입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아랫부분을 주셔서, 결국 각자 한 마리씩 장어를 먹게 됩니다.
진짜.. 정말 은혜로운 양 아닌가요...?ㅠ
그리고 장어가 아주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있죠..?
이 장어들 볏집에다가 구운 장어랍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식사를 할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고,
중앙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이렇게 놓여져있습니다.
저 장어가 놓여져있는 판 보이시나요..?
저 아래에 볏집을 넣으시면서 직원분께서 마스크 두 개를 쓰고 장어를 구워주세요 ㅠㅠㅠ
살신성인의 자세...★
그런데 손님 테이블에는 전혀! 연기가 안 들어옵니다.
이렇게 열심히 구워주시는 모습을 보며 장어를 먹으니 더 감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것좀 보세요 여러분..
장어만 먹으면 조금 느끼하잖아요..?
한국인에게 필요한 입을 개운하게해주는 모든 밑반찬들을 준비해주십니다..!
이 밑반찬들.. 홍대에 있는 집이라고 무시하시면 안 되어요..!
저는 사실 별 기대없이 파김치 한 점 먹었다가 머리위로 '미-미...!'가 지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저 무 장아찌(?)도 맛있어요...ㅠ
그리고 저 반찬들을 다 먹을 기미가 보이면, 직원분께서 얼른 새로 채워주십니다 ㅎㅎ 세심하세요~!
소스도 남다르죠??
소금의 경우 흰 소금은 함초소금(사실 기억이 잘 안나요..), 분홍색은 백년초 소금이었습니다!
소스는 왼쪽부터 고추장 소스, 인삼 다진 것, 데리야끼 소스였습니다.
저는 첫 점은 소금을 찍어먹었고, 다음부터는 소스들을 하나씩 맛 보았는데요...
우와 고추장 소스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당연히 데리야끼소스지! 라고 생각했는데, 고추장 소스가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그리고 저 중앙에있는 인삼을 다져놓은 것 있죠..?
와
제가 인삼을 그리 즐겨먹지 않아요... 삼계탕에 있는 인삼도 '몸에 좋으니까..'라며 최면을 걸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먹는데, 이집 인삼은 왜이리 맛있나요...? 말도안됩니다... 그냥 사탕처럼 입이 심심할 때마다 집어먹고 싶을 정도...?
마냥 달지도 않고, 오히려 개운하게 입을 씻어줘서 참 별미였습니다.
물론 소스도 다 먹을 기미가 보이면 재빠르게 채워주십니다 ㅎㅎ 세심한 직원분들...
첫 번째 장어를 먹고있으면 이렇게 장어 튀김을 주십니다.
다섯 번째 음식이 되겠네요.
이 장어튀김은 사실 장어의 맛이 확!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맛있는 생선튀김 맛이랄까요?
저 옆에 묽은 소스는 와사비 소스였는데, 저 소스를 먼저 찍고, 옆에 있는 빵가루를 그 소스에 묻혀서 먹으면 직접 만들어먹는듯한 재미도 있고, 소스의 맛도 느껴지니 참 특별했습니다.
여섯 번째로는 비빔국수를 주십니다.
사실 장어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라 먹다가 조금 느끼했는데,
이렇게 입가심하게 비빔국수를 주세요...
그러면 입 안의 기름기가 사라집니다.
이 비빔국수가 나왔다는건 여러분.. 두 번째 장어가 나온다는 뜻이랍니다?
짜잔!!! 이렇게 일곱 번째로 두 번째 장어구이 판이 나왔습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꼬리부분이 나왔죠??
이제는 장어 밑부분,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꼬리부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간의 야채가 뭔가 달라졌죠?
저건 더덕입니다... 와우
온갖 몸에 좋다는 것들은 다 있는....
제대로 몸보신하는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 장어를 먹고있으면 이렇게 마끼를 주십니다.
마끼 위에 장어를 한 점 올려서 먹으면 맛있다고해서 주셨는데요,
이렇게요!
장어가 뜨거우니 한 번에 넣지는 마세요...ㅎㅎ
왜냐고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습니다..
근데 여러 입에 나눠서 먹으니 참 맛있더라고요 :)
그냥 장어만 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김과 밥, 그리고 여러 재료들과 먹으니 더 깔끔한 맛이 났고, 색달랐습니다 ㅎㅎ
아홉 번째로는 이렇게 식사가 나옵니다.
식사는 ①장어탕, ②꽃게를 베이스로 한 미소된장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꽃게미소된장국을 선택하고, 일행은 장어탕을 선택했습니다.
밥도.. 그냥 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명란과 깻잎, 장어가 어우러진 밥을 주십니다...(감동)
너무 좋아요...
장어 최고..
처음부터 끝까지 장어가 안 들어가는 게 없어요...!
이 국이 꽃게를 베이스로 한 미소된장국입니다.
꽃게로 육수만 우리신거라 꽃게가 있지는 않지만, 국물을 먹어보면 바로
'아 이거 꽃게로 우린 거 맞다..!' 싶습니다.
와 완전 진해요 너무 맛있어요.. 해산물의 풍미가 입에서 넘실넘실 ㅠㅠ...
국 자체를 처음 봤을 땐 밍밍해보였는데, 오산이었습니다...
대박 진해요...
저는 이 국이 참 좋았던게, 오히려 꽃게가 안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꽃게 발라먹으려면 귀찮잖아요..ㅠㅠ
근데 국물에서 오롯이 꽃게 맛도 나고, 진해서 먹기도 편하고 맛있고.. 최고였습니다.
이 국은 일행이 선택한 장어탕이었습니다.
장어탕은 딱 봐도 걸쭉하고 진해보이죠?? 실제로도 그렇더라고요!
한 입 뺏어먹었는데,
대박 진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저는 꽃게된장국이 더 맛있었던게, 장어탕에서는 산초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장어탕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 입맛에는 꽃게미소된장국이 더 맛있었습니다ㅎㅎ
(저는 원래 산초를 잘 안 넣어먹습니다 참고바랍니다!)
그리고 대망의 열 번째, 마지막요리...
아이스크림입니다.
진짜 이쁘죠..??ㅠㅠ
그릇도 예쁘고 아이스크림도 예쁘고...
아이스크림자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위에 튀일장식이 치즈로 만들어져서 같이 깨부셔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달달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아 이제 코스가 끝났군!'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무리로 딱 좋았습니다.
여러분.. 여기 최고죠..?
무려 10가지의 음식이 나오는 오마카세라니요.. 그 중에 두 개의 음식은 장어 구이 통으로 주시고..!!
장어덕후인 제게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지금도 글 쓰면서 또 가고싶어요 ㅠㅠ....
장어를 먹으려면 보통 장어 구이나 장어 덮밥을 찾아보시는데,
일단 웨이팅이 길고, 안에 사람도 너무 북적거리는 게 불편할 때가 있잖아요..!
여긴 마음 편하게 밥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ㅠㅠ
제가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손님들의 연령층이 다양하더라고요.
저와 일행은 이 음식들을 먹으며 '부모님 모시고오고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오기 참 좋은 곳일 것같아요..!
맛도 있고, 양도 많아서 부모님 취향저격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젊은 분들 중에서도 장어 좋아하시면 꼭! 와보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으로도 엿볼 수 있지만 인테리어나 외관 모두 세련되어서 데이트하기에도 최고랍니다??!!
게다가 예약제여서 조용히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밥 먹을 수 있어 편안해요..!
공간이 넓어서 방은 없지만 왜인지 프라이빗한 느낌도 든답니다?
개인적으로는 10만원 이상 주고 먹는 스시 오마카세보다 여기가 훨씬 양도 많고 맛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꼭 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여러분 특별한 날, 몸보신하고싶은 날 방문해보시면 좋을 마담풍천 합정점이었습니다~!
저도 돈 많이 벌면 또 가는걸로!!!!!!!!
모두들 항상 건강하기로!!!! 약속~!!!